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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웨이스트

라코스테(Lacoste): 지속 가능한 패션과 윤리적 생산 시스템 구축

라코스테(Lacoste): 지속 가능한 패션과 윤리적 생산 시스템 구축

라코스테의 지속 가능성 철학: 클래식 패션의 새로운 혁신

1933년, 테니스 챔피언 르네 라코스테(René Lacoste)가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피케 셔츠를 선보이며 패션업계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그 이후로 라코스테(Lacoste)는 스포츠웨어와 클래식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단순한 스타일뿐만 아니라 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고려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패션 산업은 오랜 시간 동안 환경 오염과 노동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다. 생산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되고,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며, 비윤리적인 노동 환경이 유지되는 사례가 많았다. 라코스테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원단 사용, 윤리적 생산 시스템 구축, 환경친화적인 유통과 포장 개선,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라코스테가 클래식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지속 가능한 원단 개발: 친환경 섬유로 변화하는 클래식 디자인

라코스테의 대표 제품인 피케 셔츠는 9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아이템이다. 하지만 면 소재의 셔츠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면 생산 과정에서는 엄청난 양의 물과 농약이 사용되며, 이로 인해 토양 오염과 수질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코스테는 유기농 면(Organic Cotton)과 재생 폴리에스터(Recycled Polyester)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친환경적인 원단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농 면은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되며, 기존의 면보다 생산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라코스테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 PET 병에서 추출한 폴리에스터 섬유를 사용한 친환경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제품 하나하나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패션 브랜드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코스테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의 50% 이상을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리적 생산 시스템: 공정한 노동 환경을 위한 노력

패션업계에서는 오랫동안 비윤리적인 생산 시스템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하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사례가 많았고,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도 커지고 있다.

라코스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정한 노동 환경을 보장하는 ‘Lacoste Sustainability Commitmen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공정한 임금과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라코스테는 자사의 협력 공장에서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는지 정기적으로 감사를 진행하며, 노동자의 근무 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모든 공급업체가 국제 노동 기준(ILO)에 따른 윤리적 생산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협력 관계를 종료하는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패션 산업 전반에서 공정한 노동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고 있다.

 

친환경 유통과 포장: 지속 가능한 소비 경험 제공

라코스테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 과정과 포장 방식에서도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의 물류 시스템은 탄소 배출이 높고, 포장재 사용이 많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라코스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물류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는 모든 배송 차량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교체했으며, 이와 동시에 저탄소 물류 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라코스테는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를 도입하여 기존의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고,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패키징을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의 쇼핑백과 제품 패키지는 재활용된 종이와 잉크를 사용하여 제작되며,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

라코스테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패션 업계에서 친환경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브랜드 비전

라코스테는 단순히 친환경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Save Our Species’ 프로젝트를 통해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캠페인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악어 로고를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의 이미지로 대체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되었으며, 소비자들이 패션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라코스테는 지역 사회의 환경 보호 활동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패션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속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라코스테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패션과 환경 보호, 윤리적 소비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클래식에서 지속 가능성으로, 라코스테의 미래

라코스테는 단순한 패션 브랜드가 아니다. 9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유기농 면과 재활용 원단을 도입하며 지속 가능한 원단 개발에 앞장서고, 공정한 노동 환경을 보장하는 윤리적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포장재와 탄소 저감 물류 시스템을 통해 유통 과정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있으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며 패션 브랜드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라코스테가 만들어갈 패션의 미래는, 단순히 스타일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브랜드로서의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패션 업계 전체가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